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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 선수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외신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논란의 내용은 바로 안산 선수가 페미니스트라는 것입니다.

 

 

국내 일부 네티즌들은 안산 선수의 숏컷과 여대에 재학중인 점, 그리고 "오조오억", "웅앵웅" 등의 단어를 쓴 기록을 들어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며 공격에 나섰습니다. 심지어는 페미니스트니까 금메달을 반납하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까지 하는 상황이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페미니스트와 페미니즘은 무슨 뜻일까?

페미니스트(Feminist)는 페미니즘(Feminism)을 따르거나 주장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페미니즘은 성 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의 사회구조에서 여성이 겪는 억압과 불평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사상입니다. 라틴어  Femina(페미나)에서 유래한 이 단어는 '여성의 특질을 갖춘'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성별을 떠나 똑같은 인간으로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페미니스트. 그런데 왜 이토록 논란이 거센 것일까요?

페미니즘은 남성과 여성의 구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견해로 남녀평등을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여성의 사회, 정치적 권리의 확장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급진적인 성격의 여성단체와 인터넷 커뮤니티가 등장, 조직적으로 활동하면서 사회 다방면에서 충돌과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남여혐오의 시발점 군복무와 임신출산

남녀의 갈등 문제 중 가장 유서깊은 논쟁은 군복무와 임신문제입니다. 여자는 군 가산점을 문제로 삼고, 남자는 거부할 수 없는 의무를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가산점을 폐지시킨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문제로 사회는 뜨겁게 달아올랐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헌법재판소는 군 가산점 폐지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헌법재판소는 그들의 법리적 해석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 인정합니다. 그런데 이때 부터 남녀갈등은 점점 더 심화되었습니다. 남성커뮤니티와 여성커뮤니티는 전쟁처럼 서로를 헐뜯었고, 듣고 읽기에도 민망한 욕설이 난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페미니즘은 남성혐오와 여성혐오의 갈등양상으로 변질되어 갔고, 성 평등사회의 실현이 아닌 그냥 마구잡이 비방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페미니스트의 이미지는 남자를 미워하고 출산을 하지 않는 분노의 이미지로 대변됩니다. 

 

 

남성과 여성의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욕설과 비방을 받을 이유가 없고, 남성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남녀나 여남이나 똑같은 사람을 지칭하는데 왜 못잡아먹어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안산 선수의 헤어스타일이 짧든 길든 피나는 노력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했을 뿐인데 왜 논란이 되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겨우 0.8명이라는데, 서로가 이렇게 싸워서야 답이 없습니다. 부디 그만 싸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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