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개인방송과 같은 콘텐츠의 생산과 배포가 온라인을 통해 순식간에 퍼지면서 대중문화 트렌드를 따라잡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사람들은 특정 사진이나 동영상, 춤, 노래를 자신의 색깔에 맞게 생산, 또는 재생산하여 대중에게 뿌립니다. 그리고 이러한 콘텐츠 중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으면 그것이 곧바로 유행이 되기도 합니다. 바야흐로 누구나 유행어를 만들 수 있는 시대입니다.
유행이 된다는 것은 개인매체에서 공중파 매체로 전파수단이 확장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된다는 의미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어떤 한 콘텐츠를 접하고, 따라하거나 재생산하여 배포하며, 요즘은 코로나19사태를 맞아 인터넷 놀이로 승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뉴스나 공인매체에서는 밈(meme)이라고 칭합니다.
밈(Meme)이 무엇인지 그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봅시다.
밈 Meme
유전자처럼 기억에 저장되거나 복제될 수 있는 비유전적인 문화요소 또는 문화의 전달단위를 뜻함.
위와 같이 백과사전에서 밈의 의미는 아리송합니다.
사실 '밈'이라는 단어는 영국의 생물학자 리차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입니다.
모방의 단위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흉내를 뜻하는 그리스어 mimesis와 유전자를 뜻하는 gene을 합성한 단어가 바로 Meme의 탄생입니다. 그렇다면 1976년 출간된 저서에서 사용된 용어가 2020년 대에 어떤 의미로 사용되고 있을까요?
도킨스는 문화의 전달은 유전자처럼 진화의 형태를 취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언어나 옷, 관습, 건축 등과 같은 문화요소의 진화는 유전자의 진화방식과는 조금 다르다고 보았습니다.
문화가 전달되기 위해서는 유전자가 복제되는 것과 같은 복제기능이 있어야합니다. 그러나 문화의 전달은 유전자의 복제형식과는 다르게 중간 매개물을 필요로 합니다.
쉽게 말해 인터넷의 동영상, 사진 등과 같은 것을 중간다리로 하여 문화가 복제, 전달되는 것입니다.
즉, 생물학적 유전자 처럼 사람의 문화심리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통틀어 '밈(Meme)' 이라고 하겠습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도 밈이라는 단어가 올라있습니다.
사전에서는 밈을 "모방 등 비유전적 방법으로 전달되는 문화의 요소" 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밈'이라고 함은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짤방사진, 동영상, 춤, 노래, 율동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이해가 안되신다면 몇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영화 <<타짜>>의 곽철용
타짜는 2006년에 개봉하여 큰 인기를 누렸던 영화입니다. 그런데 2019~2020년, 타짜속의 캐릭터 곽철용이 다시 큰 인기를 끌며 여러가지 패러디를 낳았습니다.
사람들은 옛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를 다시 복제하여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유행어가 되기도 했고, 광고가 제작되기도 했으며, 유튜브에서는 패러디물이 쏟아졌습니다.
즉, 예전 문화를 사람들은 여러가지 매체(유행어, 사진, 패러디, 만화, 동영상) 등을 통해 재생산하여 전달시킨 겁니다. 이러한 현상을 '밈'이라고 부릅니다.
2. 1일 1깡, 비의 노래 <<깡>>
가수 비의 노래인 "깡" 또한 대표적인 밈 현상의 사례입니다. 진지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촌스러운 깡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사람들은 열광했습니다. 2017년 발매된 깡은, 2019~2020년 새롭게 부활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깡을 패러디하는 영상을 올렸고, 각종 이미지와 만화가 온라인을 뒤덮었습니다.
힘들고 우울할때 깡을 보면 기분이 풀린다, 이런 말이 유행했고 결국 1일 1깡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예전에 생산된 깡이라는 문화는, 2019~2020년 유행어와 동영상 등을 타고 재생산되어 다른사람들에게 전달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1년에도 인터넷 밈이 우리 사회를 뒤덮었습니다. 2021년에 유행한 밈으로는 무한도전의 '무야호', '학교폭력 멈취!', '제로투댄스', '한심좌' 등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밈(Meme)이라는 뜻은 유행, 대세를 이끄는 하나하나의 단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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