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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의 승부, 초박빙, 박빙이다. 스포츠 뉴스면이나 선거철 정치면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문맥상 '치열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 같은데, 빅뱅과도 헷갈리는 이 단어는 무슨 뜻일까요? 박빙의 한자 뜻과 함께 자세히 알아봅시다.

 

박빙(薄氷)의 한자 뜻

薄(엷을 박) : 엷다, 얇다, 적다, 많지 않다, 야박하다

氷(얼음 빙) : 얼음, 고체, 기름

박빙의 한자 뜻을 그대로 풀어쓰면 '얇은 얼음'이 됩니다. 그런데 '박빙의 승부'라고 쓴다면 '얇은 얼음 같은 승부'라는 뜻이 되는데 언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박빙(薄氷)의 유래

우리는 아슬아슬하고 위태한 상황에 놓였을 때 '살얼음판 위를 걷는다'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서 살얼음판이 바로 박빙입니다. 얇게 얼어있는 얼음판 위를 걷는 것은 언제 얼음판이 깨져 차가운 물 속으로 떨어질지 알 수 없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경기, 승부의 균형이 매우 팽팽하여 작은 실수 하나로도 승부가 갈릴 수 있는 경기를 '박빙의 승부'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여리박빙(如履薄氷)의 뜻

'살얼음판 위를 걷다'를 사자성어로는 여리박빙(如履薄氷)이라고 씁니다. 

如(같을 여) : 같다, 같게하다

履(밟을 리) : 밟다, 신다, 행하다

薄(엷을 박) : 엷다, 얇다, 적다, 많지 않다, 야박하다

氷(얼음 빙) : 얼음, 고체, 기름

여리박빙은 '얇은 얼음 위를 걷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아슬아슬한 막상막하의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자성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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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국어사전에도 박빙을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박빙(薄氷) : 얇게 살짝 언 얼음, 근소한 차이를 비유적을 이르는 말

여기서 '초월하다'의 뜻을 가진  超(뛰어넘을 초)를 붙여 '초박빙'이라고 쓴다면 구별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거의 없음을 뜻합니다.

 

박빙을 영어로 하면?

Neck and neck : 막상막하로, 대등하게

박빙, 막상막하를 영어로는 neck and neck으로 표현하는데, 직역하면 '목과 목'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1800년대 유행한 경마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말의 목이 먼저 들어오는 쪽이 승리하는 경마에서 경쟁마의 목이 엎치락 뒤치락 겹쳐 보이며 박빙의 승부를 보일때 neck and neck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too close to call : 승패를 가리기 힘든, 아슬아슬한 접전으로 판정하기 어려운

박빙은 또한 too close to call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직역하자면 '너무 가까워서 콜(결정)하기 어렵다'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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