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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이 발생할 때 마다 등장하는 코호트 격리. 그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봅시다

 

코호트 격리 Cohort Isolation

코호트 격리는 영어입니다. 코호트 Cohort  + 아이솔레이션 Isoltion 의 합성어인데, 각 단어의 뜻을 알면 뜻을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습니다.

Cohort : 집단

Isolation : 고립, 분리, 격리

즉, 코호트 격리는 말 그대로 집단 고립 또는 집단 격리 라는 뜻이 됩니다.

 

코호트(cohort)의 어원은 라틴어 cohortem인데, 이는 울타리를 의미합니다. "함께, 같이"의 뜻을 가진 접두어 'co-' 와 "뜰"을 뜻하는 hor이 합쳐진 cohor라는 단어가 기원이며, 고대 로마에서는 병력의 규모를 나타내는 '대대'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중세 프랑스에서는 '소대'를 뜻하는 cohorte로도 사용되었고, 오늘날에는 cohort로 변형되어 집단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이솔레이션(Isolation)의 어원은 island(섬) 입니다. 고대로 부터 섬은 유배지로 사용되었습니다. 섬으로 유배를 보낸다는 뜻은 세상과 단절시키고 고립시킨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island에 '행위'를 뜻하는 -ate가 붙어 isolate(고립시키다, 격리시키다)라는 의미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isolate의 명사형인 isolation은 고립, 격리라는 뜻이 됩니다.

코호트라는 단어는 전문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통계학에서는 '공통적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 보건학에서는 '바이스러나 세균성 감염질환자가 나온 병원을 의료진들과 함께 폐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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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트 격리의 역사

과거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던 시기에는 감염병이 발발하면 외딴 섬, 또는 특정한 지역에 환자들을 격리시켰습니다. 특히 14세기 페스트(흑사병)가 창궐했을 당시에는 이탈리아의 베니스와 제노아, 라구사 등 주요 항구는 페스트 유행지역에서 온 모든 선박의 입항과 하선을 한 달동안 금지하고 선상에서 격리시키도 했죠. 오늘날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조치와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호트 격리가 내려지면 해당 병원의 집단은 외부와 격리해 감염병의 확산을 막게 됩니다. 환자와 의료진은 바이러스 잠복기가 지날 때 까지 해당 병원이나 병동 밖으로의 이동이 금지되며, 외부인 역시 출입이 불가능해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메르스사태 당시에 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대전 을지병원 등 9개 병원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사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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