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응형

일상 생활에서 노가다라는 말은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대충 '힘든 일, 또는 '반복적이고 귀찮은 일' 정도로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정확한 뜻과 어원에서 대해서 알아봅시다.

 

노가다는 무슨 뜻일까?

1. 막일, 막일꾼

2. 행동과 성질이 거칠고 불량한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국어사전에서 정의하는 노가다의 뜻은 위와 같습니다. 그런데 노가다는 보통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건설현장에서 막일을 하시는 분들이 행동과 성질이 거칠다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노가다는 원래 건설현장의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을 지칭하는 단어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주 다양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건설현장, 공사판 그 자체를 뜻하기도 하고 지루하고 단순 반복인 일, 무례한 사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건설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정체불명의 단어들은 일본 다이쇼 시대와 쇼와 시대에 사용되던 일본식 현장용어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노가다의 의미가 어떻게 변질되어 왔는지 그 유래를 살펴봅시다.

 

노가다의 유래

노가다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들만 추려 살펴봅시다.

 

1. 도카타(土方, どかた)

 1) 일본의 건축 및 토목 노동자를 의미하는 도카타가 그 어원이라고 주장하는 설 

 2) 한국어에서 어두에 오는 비음은 비음성이 약하여 '도'가 '노'로 발음

 3) 도카타가 노가다로 발음되어 일본에서 유입

 

2. 오오가다(大型, )

 1) 큰 형, 틀이 큰 사람이라는 뜻의 오오가다가 그 어원이라고 주장하는 설

 2) 일본 개항기 건설현장 목수들의 수입이 좋고 씀씀이가 커 현장 주변 상인들에게 통이 크다는 뜻으로 사용됨

 3) 미군정에 들어 '오오'를 '노(No)'로 바꾸어 부르면서 틀이 없다는 의미의 '노가다'가 됨

 4) 현장 일의 특성상 일정한 규칙과 일관성 없는 업무시간, 근무일수, "가다"가 없는 일상생활 등의 이유로 노가다가 되었다는 주장

 

3. 가다마이(片前, かたまえ)

 1) 양복을 가리키는 일본말(싱글 양복, 가타마에)

 2) 양복을 입는 직업을 화이트칼라, 가다마이라 부름

 3) 양복을 입지 않는 블루칼라, 노(No) 가다마이

 4) 노가다마이가 노가다로 변형

 

반응형

 

노가다의 올바른 표현

노가다는 영어로 Construction worker  또는 laborer 등으로 쓸 수 있습니다. 직역하자면 건설현장 근로자 입니다. 노가다는 오늘날 비속어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끄럽고, 고집세고, 무례하며, 지저분한 사람들을 우리는 노가다, 또는 노가다 꾼이라고 낮춰부르기도 합니다. 따라서 건설현장 근로자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건설현장에서의 계급

건설현장에서 일한다고 막노동을 하는 잡부가 아닙니다. 건설현장의 근로자들은 경력에 따라 페이는 천차만별입니다. 일종의 계급이 있는건데, 건설노동자의 계급과 일당에 대해 알아봅시다. 

 1) 잡부(용역) : 특별한 기술 없이 인력사무소를 통해 현장으로 들어온 인력, 일당 15만원(2023년 기준) 수준. 보통 노가다 꾼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함.

 2) 조공 : 기공을 서브하는 역할, 잡부를 부릴수도 있지만 건설 전문기술을 체득하기 위해 기공밑에서 일을 배우는 경우도 있음. 일당 15만원 ~ 18만원 수준

 3) 기공 : 경력이 많고, 기술도 뛰어난 사람. 전문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당은 분야별로 천차 만별. 일단 18만원 ~ 35만원 수준. 일당 50이 넘는 기공들도 있음

4) 작업팀장(오야지) : 반장 또는 건설사에 의해 건설현장에 투입된 작업팀의 팀장. 팀을 꾸려 현장을 돌며 일을 하며, 영업과 노동, 인력관리를 동시에 수행. 보통 팀원들 보다 많은 일당을 챙김(팀원 일당에서 일정 부분을 영업의 명목으로 떼감)

 5) 작업반장(십장) : 건설현장의 인력을 관리하는 반장, 작업순서 또는 위치 등을 기공, 조공, 잡부에게 알려주며 필요한 인력을 수배하기도 함. 회사에 고용되어 월급을 받는 경우가 많음. 월급 최소 300만원 이상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