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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종종 '황망한 죽음'이라는 헤드라인을 접할 때가 있습니다. 대충 해석하면 '황당하고 허망한 죽음'이라는 뜻일 것 같지만 사실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황망하다'는 무슨 뜻인지 살펴봅시다.

황망(慌忙)

慌(어리둥절할 황) : 어리둥절하다, 어렴풋하다, 허겁지겁하다, 황홀하다, 다급하다

忙(바쁠 망) : 바쁘다, 일이 많다, 분주하다, 어수선하다, 급하다, 조급하다, 초조하다, 애타다, 빠르다

 황망의 한자 뜻을 그대로 풀이하면 "허겁지겁 바쁘다", "다급하고 분주하다" 등의 의미가 됩니다. 慌(어리둥절할 황)과 忙(바쁠 망) 어디에도 '죽음'이라는 뜻은 없습니다. 국어사전의 황망에서도 '죽음'이라는 의미는 찾기 힘듭니다.

황망 : 마음이 몹시 급하여 당황하고 허둥지둥하는 면이 있음

 

국어사전에도 황망은 매우 바쁘고 정신이 없다는 뜻으로만 정의될 뿐입니다. 따라서 '황망한 죽음'이라 쓰면 잘못된 표현입니다. '마음이 몹시 급하여 당황하고 허둥지둥한 죽음'은 뭔가 이상하기 때문입니다. 차라이 '허망한 죽음'이라고 쓰는게 옳습니다.

 

 

허망 : 어이없고 허무함

'황망하다'는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는 상황에 쓰는게 옳으므로 주로 고인의 장례에 기꺼이 찾아와 명복을 빌어준 조문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할 때 사용됩니다.

..갑작스런 장례에 황망중에 글로 먼저 인사를 올립니다... 

 

허망과 황망을 상황에 맞게 잘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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