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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폭발로 생겨난 에게해의 아름다운 섬 산토리니. 키클라데스 제도의 남쪽끝에 있는 섬으로 그리스 본토로부터는 200km 떨어져 있다. 섬의 면적은 76km2, 여의도의 약 20배에 달하는 크기이나 제주도 면적 1847km2에는 한참 못미친다.

 

작지만 아름다운 섬인 산토리니를 여행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는 방법 외에도 렌트카, 오토바이, 4륜 오토바이 등 다양하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렌트카를 빌리는 것이었다.

 

에게해의 햇살은 따갑고 덥기 때문에 에어컨이 빵빵한 렌트카를 선택한 것이다. 버스로 돌아다닐 수도 있지만 수많은 인파에 섞여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높은 절벽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에게해의 눈부신 햇살과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 멈춰 사진을 찍기도 하고 시원한 에어컨바람을 맞으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렌트카의 큰 장점이다. 

 

 

산토리는 크게 피라마을과 이아마을, 그리고 페리사로 구분된다.

피라마을이 교통의 중심지이고, 여기에서 이아마을로 가는 버스노선과 페리사, 레드비치, 공항, 항구로 가는 모든 버스 노선이 모이기 때문이다.

 

 

 

 

반면 이아마을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꼽힌다. 그래서 대낮부터 자리를 잡고 석양이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절벽을 따라 세워진 건물에는 호텔과 레스토랑, 카페가 즐비하고 관광객들의 지갑을 훔치는 기념품점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그냥 이곳저곳 걸어도 좋고, 자리를 잡고 시원한 바닷바람과 에게해를 바라만 봐도 좋다.

 

 

이아마을의 끝까지 걷다가 돌아보면 절벽과 지형을 따라 형성된 이아마을이 보인다. 

 

 

크루즈를 타고 석양을 볼 수도 있다는데, 그냥 이아마을과 함께 바라보는 석양이 더 멋있을 것 같았다.

 

 

아름다운 꽃이 연중 피는 것인지, 온통 푸른색과 백색인 마을에서 알록달록한 꽃은 더 돋보인다.

 

 

산토리니는 원래 하나의 큰 섬이었으나, 화산폭발이 일어나면서 칼데라 지형이 되었다고 한다. 백두산 천지의 모습이 바다에 떠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섬의 중앙이 화산폭발로 움푹 페였고, 여기를 바닷물이 채우면서 바다의 분지같은 모습이다.

 

 

이아마을의 풍차를 바라보며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뷰포인트.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다. 이걸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기뻤다.

 

 

석양무렵이 되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몰려든다. 뷰가 좋은 음식점이나 카페는 이미 예약이 끝났거나, 사람들이 자리를 모조리 차지해서 앉아있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밖에 나오면 난간이라는 난간에는 모두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석양이 지는 것을 보면서 해가 지평선 너머로 넘어가면 박수와 환호성을 질렀다.

 

해가 넘어거고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이아마을에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낮에도 저녁에도 밤에도 아름다운 이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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