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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섬 여행을 마치고 이탈리아로 이동하는 날이다. 이탈리아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그리스 본토로 이동해서 비행기를 타야했다. 산토리니 섬에도 공항이 있지만, 페리를 왕복권으로 예매했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다.

 

 

항구에서 렌트카를 반납하고 고속페리를 기다렸다. 고속페리는 일반페리에 비해 몸집이 작았고, 고속버스 같은 좌석에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물론 흔들림은 조금 심한 편.

 

 

산토리니에서 아테네 피레항구까지 고속페리를 이용하면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페리는 산토리니 섬을 출발해 미코노스 섬을 들렸다가 아테네로 갔다. 

 

 

페리의 흔들림으로 불편하다면 바깥으로 나가 바람을 쏘일 수도 있다. 바람이 엄청나서 잠시만 있어도 바닷바람의 짭짤한 소금기가 온몸에 달라붙는다.

 

오늘은 로마로 이동하는데 모든 시간을 다 썼다. 피레항구에서 아테네 공항, 그리고 로마의 참피노 공항으로 이동했다. 비행시간은 약 2시간이지만, 수속절차를 포함하면 4시간이다. 참피노공항에는 12시가 넘은 시각에야 도착할 수 있었다.

라이언에어가 연착으로 유명하다던데 처음 겪으니 당황스러웠다. 자정이 넘어서 로마 시내로 들어갈 방법이 마땅찮았기 때문이다.

결국 근처 인도 여행자에게 말을 걸어 택시비를 쉐어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참피노 공항에서 테르미니역으로 가는데 드는 비용은 36유로이지만, 여러명이서 택시비를 부담하니 한명당 9유로에 해결되니 참 다행이었다.

 

 

로마는 도시전체가 박물관인 곳이다. 힘, 강함 이라는 뜻을 가진 도시 로마는 기원전 8세기에 작은 도시국가로 출발해 세상을 호령했던 국가다. 지중해 연안과 중근동까지 뻗치는 막대한 제국을 형성하면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도시. 당시 로마의 부귀영화는 상상을 초월했을 정도라고 한다.

 

그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도시에 이제 막 도착했다. 하루 종일 배타고 차타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 여독을 풀고 내일 부터 로마거리를 구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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