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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의 수도인 로마여행을 시작했다. 로마를 구경하는 방법 중 하나는 로마패스를 구매하여 돌아다니는 것이다. 로마패스는 48시간권, 72시간권으로 나뉘며, 관광장소를 무료로 관람하거나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가능하기 때문이다.

 

 

내가 잡은 숙소는 로마시내 외곽이었기 때문에 트램을 이용해 테르미니역까지 간 후 각 관광지를 돌아다녔다.

트램 승차권은 주변의 슈퍼마켓처럼 생긴 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유럽의 대중교통은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수준차이가 많이 난다. 

 

트램 승차권은 정류장 옆의 타바키샵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주로 담배를 판매하는 곳인데 승차권을 포함해 엽서 등 기념품까지 팔고 있다.

로마패스는 테르미니역에서 구매했다. 그런데 로마패스는 트램 승차권을 구매했던 타바키샵에서도 판매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테르미니역에서 로마패스를 구입 후 바로 콜로세움으로 갔다. 테르미니역에서 지하철로 몇 정거장 떨어져 있지 않은데, 지하철 역사와 객차 내부 상태는 노후가 많이 된 상태였다. 거기다가 사람도 많이 붐벼서 주로 여기서 많이 소매치기를 당한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콜로세움은 로마시대의 원형극장이다.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로마제국은 오락과 유흥을 적극적으로 즐겼다고 한다. 5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콜로세움은 종합경기장으로써 콘크리트를 사용해 건축되었다. 지하에는 검투사 대기실, 야수 우리, 공연 무대장치까지 구비되어있다.

 

 

콜로세움의 외벽은 3개 층이 다른 오더형식을 취한다. 이를 통해 시각적 아름다움과 안정성을 동시에 꾀했다.

 

 

콜로세움의 바로 옆에는 개선문이 있다. 정교한 부조가 인상적인 개선문은 로마 최초로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밀비우스 다리에서 거둔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이후로 많은 로마 황제들이 축하를 받을 때 이 길을 지났다고 한다.

 

 

콜로세움 내부는 지하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다. 원래 이렇게 생긴건지, 일부러 1층 바닥을 걷어 둔건지는 확실하지 않다. 저 아래에서 검투사들이 검투준비를 하거나, 그들의 시체를 처리하는 일들이 일어났었다.

 

콜로세움을 나와 티투스 개선문 쪽으로 가면 팔라티노 언덕으로 갈 수 있다. 

 

팔라티노 언덕은 옛 로마 황제의 궁전과 귀족들이 살던 집이 모여 있는 곳이다. 거의 대부분이 훼손되어 터만 남아있지만 규모가 워낙 커서 이를 실제로 복원하면 엄청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마 황제의 궁은 시민들이 모이는 포럼과 가깝다. 로마 포럼은 그리스의 아고라와 자주 비교되는 건축요소로서 두가지 모두 국가체제를 지탱하는 축이었다. 포럼은 시민들이 모여 정치, 경제, 종교 등에 참여하는 중요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포럼과 면하여 바실리카 라고 부르는 공회당이 있다. 공회당은 이름 그대로 비어있는 집. 이곳에서는 시장이 열리거나, 재판, 정책 집행 등을 치루기도 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후에는 거의 종교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서양건축사를 공부하다 보면 교회건축 양식에서 반드시 '바실리카'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그 뿌리가 바로 로마의 공회당 인 것이다. 유럽의 종교건축은 바실리카의 직사각형 평면에서 점차 발전하여 공간이 덧붙는 형식을 취한다.

 

 

이 곳은 카이사르의 무덤이다. 

 

 

포럼의 끝에 가면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캄피돌리오 광장으로 갈 수 있다. 이 길은 광장으로 향하는 뒷길이다. 

 

 

캄피돌리오 광장은 로마의 7대 언덕 중 하나다. 광장의 패턴은 로마가 우주의 중심임을 상징한다고 한다. 광장의 중심에는 아우렐리우스의 청동기마상이 있다. 

 

 

이 곳이 바로 캄피돌리오 광장으로 가는 메인 동선이다. 

 

 

이곳은 이탈리아 독립기념관. 임마누엘 2세의 청동기마상이 우뚝 서있다.

 

 

독립기념관을 보고 판테온으로 향하는 길이다.

 

 

마지막 목적지였던 판테온은 너무 늦게 온 탓인지 관람이 종료되었다. 로마 건축은 외부보다 내부공간을 중요시 했기 때문에 반드시 들어가봐야한다. 아쉽지만 판테온은 내일로 미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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