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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를 구경하기 위해 아침일찍 길을 나섰다.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시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꽤나 많은 수고가 필요하다.

 

 

바티칸시티 근처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바티칸으로 들어가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에 깜짝 놀랐다. 줄을 서서 입장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아깝다고 느낀 나는 과감하게 바티칸시티 내부 구경을 포기했다.

 

 

바티칸성벽을 돌아 성베드로성당으로 가는길

 

바티칸박물관을 관람하고 나오는길에 성베드로 성당을 구경할 수 있지만, 바티칸박물관을 건너뛰었기 때문에 바티칸 성벽을 돌아서 걸어야한다.

 

베드로 성당은 아침에 가면 한산하다. 인파는 박물관쪽으로 몰려있고 박물관관람을 끝나는 시간이 되면 아마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베드로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만날 수 있다. 한산한 시간대이지만 피에타 앞에는 그래도 사람이 많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는 방탄유리로 보호되어 있었다.

그 이유는 어떤 광신도가 도끼로 피에타를 내려찍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성베드로 성당은 로마의 교황인 베드로의 무덤위에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세웠다. 긴 역사의 시간동안 수 많은 약탈과 훼손이 있었고, 율리우스2세 교황이 재건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성베드로 대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성당이다. 설계와 건립 책임자가 5명인데, 초기 베드로성당은 브라만테에 의해 진행되었다. 브라만테는 로마의 판테온 돔에서 영감을 받아 성 베드로 대성당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성당은 스케일이 크지만 내부공간에서는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집트 신전에서 압도당한 느낌과는 상반된다. 베드로 성당은 아마도 황금비율을 활용해 만들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성 베드로 성당은 르네상스 건축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바로크 건축으로 분류하는 사람도 있다. 그 이유는 성베드로 대성당의 공사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성베드로 대성당은 돔 위로 올라갈 수도 있다. 판테온의 돔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성베드로 대성당의 돔을 올라가봤다. 돔으로 올라기 위해서는 계단을 이용하거나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엘리베이터는 8유로, 계단은 6유로의 요금을 내야한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더라도 돔 밖으로 나가는 마지막 구간은 계단을 올라야 한다. 좁고 가파른 원형계단이라 위험하기도 하고 힘이 든다.

 

계단을 모두 올라 밖으로 나오면 로마 시가지가 한눈에 보인다. 

 

성베드로 대성당의 광장은 베르니니가 설계했다. 그리스도가 두 팔을 벌려 포용하는 모습을 형상화 했다고 하는데, 모든 사람을 포용하겠다는 철학이 나타난다. 

돔에서 내려오니 날씨가 맑아졌다. 유럽의 하늘은 맑고 깨끗하다. 유럽의 다른 것은 하나도 부럽지 않은데 맑고 청명한 하늘만큼은 정말 부러웠다. 

 

성베드로성당의 정면 디자인은 마데르나의 작품이다. 마데르나는 이를 디자인하고 혹평에 시달렸다고 한다. 너무 크고 웅장하게 디자인하는 바람에 베드로 성당의 핵심인 돔이 그 위용을 잃어버린 것이다. 

 

판테온을 보기 위해 로마 시내를 걸었다. 가는길에는 천사의 성이라 불리는 산탄젤로 성이 있었다.

 

산탄젤로는 바티칸시티와 지하로 연결된 비밀통로가 있다고 한다. 옛날 사제들은 위협을 느끼면 이 비밀통로를 통해 피신했다고 한다. 천사의 다리에서 바라보는 산탄젤로의 모습. 

 

천사의 다리를 건너 걷다보면 나보나 광장을 지난다. 이 광장은 고대 로마시대 황제 도미치아누스 경기장이 있던 자리다. 모형해상전투와 대중을 위한 공연이 펼쳐졌던 복합문화시설이었던 도미치아누스 경기장은 오늘날 까지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광장 가운데에는 오벨리스크가 서 있고, 하부에는 조각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 작품은 성베드로 대성당의 광장을 설계한 베르니니의 작품이다. 4명의 사람형상은 세계 4대강을 상징하는데, 각각 나일강, 갠지스강, 다뉴브강, 리오강을 상징한다고 한다.

 

나보나 광장을 지나서 조금 더 걸으면 골목길 사이로 판테온이 보이기 시작한다.

 

엄청난 인파 때문에 내부를 관람하려면 줄을 길게 서야한다. 판테온의 돔은 와플형상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구조의 자중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로 평가 받는다.

 

 

판테온이 유명한 이뉴는 2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교회로 사용되며, 라파엘로의 무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테온을 구경한 후 찾아간 곳은 트레비 분수였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한 스페인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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