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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폼페이를 보러가는 날이다. 로마에서 폼페이로 가기 위해 이용한 방법은 기차와 지하철이다. 

 

우선 로마 테르미니역에서 나폴리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다. 현장구매를 통한 티켓으로 어렵지 않게 나폴리로 이동할 수 있다. 트랜이탈리아를 타면 소요시간이 2시간정도 걸린다.

 

 

나폴리역을 나오면 보이는 전경. 로마와는 다르게 아기자기하면서 시골같은 느낌이 든다. 길거리는 로마보다 훨씬 지저분했다.

 

나폴리역에서 폼페이로 가는 지하철을 타는 방법은 그냥 나폴리 기차역 지하로 내려가면 된다. 표지판의 Linea2를 따라가면 폼페이행 지하철을 탈 수 있다.

폼페이역에서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내린다. 그래서 그냥 고민하지말고 따라 내리면 된다.

 

화산폭발로 도시전체가 한순간에 몰락한 폼페이. 고대도시 폼페이를 모형으로 보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유적지를 돌아다니면 그 규모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된다.

 

폼페이는 79년 8월에 베수비오 화산폭발로 멸망했다. 비오듯이 쏟아지는 화산재와 흙은 거대한 도시를 순식간에 집어삼켰고, 그 당시의 모든 것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오늘날 우리가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폼페이는 기원전 89년 부터 로마의 지배를 받기 시작하여 급속하게 로마화가 진행되었고, 로마의 상류층이 별장을 짓고 휴양을 즐기던 도지이기도 했다. 

 

 

베수비오화산이 폭발했다는 소식을 들은 로마 황제 티투스는 곧바로 구조활동을 벌였지만, 화산폭발의 규모가 너무 커서 결국 도시는 완전히 파묻혔다.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른 1592년, 폼페이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폼페이가 다시 세상밖으로 나왔다.

 

 

로마시대에 부흥한 도시답게 폼페이에도 물론 포럼이 있다. 폼페이의 경제와 정치, 문화의 중심으로 기능했다고 한다.

 

 

 

광장의 한켠에는 캐스트가 있다. 캐스트는 사람이 통째로 파묻힌 다음 뼈와 살이 산화되어 남은 자리에 특수 약물을 부어서 형상을 본딴 것이다. 실제로 보면 조금 징그럽고 무섭다.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미이라를 볼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고대 로마도시들은 체계적인 도시 인프라를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그 중 폼페이가 가장 잘 보존된 도시 인프라 시스템을 보여준다. 폼페이의 도로는 마차용 도로와 사람이 다니는 도로가 분리 되어 있다. 

 

 

또한 상하수도 시스템을 가지고 있던 폼페이. 가공이 편리해 납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되었지만, 그 덕분에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었고 공중목욕탕 까지 만들어져 있다. 

 

폼페이를 원형에 가깝게 보존한다면 정말 대단할 것 같다. 

 

잿빛 도시의 정원에 파랗게 새순이 돋으니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한 폼페이였다.

 

원형 경기장은 폼페이에도 있다. 

폼페이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캐스트가 무더기로 있다. 겁에 질려 몸부림 치는 모습이 그대로 들어나고, 아이와 함께 파묻힌 캐스트도 있었다.

 

폼페이를 설명해주는 한국어 투어와 다녔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어쩌면 한국어로 된 오디오를 빌려줄지도 모르겠다. 

 

폼페이를 나와서 다음 목적지인 피렌체로 가는 길이다. 지하철을 타고 다시 나폴리 기차역으로 가야한다.

 

 

나폴리에서 밀라노로 가는 기차를 타면 중간에 피렌체에서 내릴 수 있다.

피렌체에 내리니 어느새 해가 기울고 있었다. 피렌체의 풍경은 나폴리보다 훨씬 정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노을지는 아르노 강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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