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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에서 베니스로 가는 방법은 기차를 이용하면 간단하다. 피렌체 기차역에서 트렌이탈리아를 타면 베니스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기차역에서 무인 발권기로 기차표를 현장구매할 수 있다. 

 

기차는 급행과 완행으로 나뉘는데, 비용은 당연히 급행이 더 비싸다. 빨간색 열차가 급행, 초록색 열차가 완행이다.

 

 

피렌체에서 베니스로 가는 완행열차는 페라라 라는 역에서 환승해야한다. 이탈리아의 기차는 표를 구매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티켓에 펀치를 찍어야 표가 인정된다. 기차가 달리는 동안 승무원이 수시로 표를 확인하고, 만약 펀치가 찍히지 않은 열차표를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벌금을 내라고 한다.

 

 

 

베니스행 기차는 신기하게도 바다를 건넌다. 사실 바다인지 강인지 확실하진 않다. 졸다가 일어나 보니 물 위를 달리고 있었다.

 

 

저 멀리 수상도시 베니스가 보인다.

 

 

베네치아 기차역을 나와 보이는 풍경. 도로대신 운하가 있고 각종 보트가 운하 위를 달린다. 자동차를 대신해 보트가 다니는 것 같은 풍경이 매우 흥미로웠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 답다.

 

 

베네치아는 이탈리아 북동부의 도시로 과거에는 베네치아 공화국으로 이름을 떨쳤다. 베네치아는 베니스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영어식 발음이다. 현재 베니스는 구도심과 신도심으로 나뉘는데, 구도심은 주로 관광지이고 신도심은 육지에 있다. 즉, 주민들은 대부분 신도심인 이탈리아 본토에서 생활한다는 말이다.

 

 

베니스는 골목 구석구석까지 도로가 아닌 물이다. 베니스 안에서는 자동차는 물론 자전거와 오토바이도 볼 수 없다.

베네치아는 라틴어로 "계속 오라"라는 의미이다. 물의 도시로 불리는 베니스는 바다에 말뚝을 박아 만들어진 인공섬이고, 118개의 섬과 150개의 운하, 378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베니스가 바다위에 만들어진 이유는 바로 외세의 침입 때문이었다고 한다. 로마제국이 분열하면서 북동쪽의 훈족이 이탈리아의 북동부인 베네토 지역을 침범했는데, 당시 베네치아는 바로 이 베네토 지역에 속해 있었다. 사람들은 훈족을 피해 갯벌이 적으면서도 땅이 단단했던 토르첼로 섬에 모여들었고, 그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갯벌에 말뚝을 박아 도시를 점점 확장시켰다고 한다.

 

베네치아는 아드리아 해를 기반으로 무역을 하면서 발전했다. 동양과 서양을 잇는 무역로 역할을 하면서 막대한 자본이 베네치아로 흘러들었고, 이는 동서양의 문화를 융합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베니스는 섬 전체를 걸어서 돌아다닐 수 있다. 부라노섬과 무라노 섬을 관광하기 위해서는 배를 타야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냥 걸어서 섬 전체를 관광하는 것도 좋다.

 

 

베니스는 골목 구석구석이 모두 볼거리다. 

 

 

대운하를 가로지르는 리알토 다리다. 옛날에는 대운하를 건널 수 있는 유일한 다리였기 때문에 리알토를 중심으로 큰 상권이 발달해왔다.

 

리알토 다리는 16세기 말에 안토니오 다 폰테가 설계하고 건설했다. 초기 베네치아는 다리 없이 모두 나룻배로 사람과 물자를 이동시켰었다. 그런데 12세기가 넘어서자 더 이상 나룻배 만으로 교통량을 감당할 수 없었고, 그렇게 베니스 최초로 지어지 다리가 바로 리알토 다리

다.

 

리알토 다리에 올라서면 마치 대로를 가로지르는 육교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길을 걷다 보면 산마르코 광장에 도착한다. 베니스의 정치와 경제, 문화의 중심지인 산마르코 광장은 'ㄷ'자로 기둥이 늘어서 있다. 나폴레옹은 이를 보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베니스의 수호신인 날개달린 사자상과 성테오도르 상이다. 산마르코와 산 토다로의 기둥이라고도 불리는데, 사진의 오른쪽은 두칼레 궁전이다.

 

 

운하의 반대편에는 산타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이 보인다. 베니스에서 가장 큰 돔을 가진 건축물이다.

 

다시 길을 돌아와 플로리안 카페와 성 마르코 대성당을 바라보았다. 산 마르코 광장에 있는 플로리안 카페는 괴테가 여러 문학가들과 밤새워 토론했다고 전해진다. 플로리안 카페는 괴테뿐만 아니라 카사노바도 출몰했다. 이탈리아 최고의 바람둥이라 불리는 카사노바는 이곳에서 여인들을 유혹했다.

 

다시 부두쪽으로 나가 길을 걷다 보면 탄식의 다리가 보인다. 두칼레 궁전과 그 옆의 감옥을 이어주는 다리인데, 베니스의 죄인들은 이 다리를 통해 감옥으로 수감되었다. 다리를 건널 때 다리에 있는 창을 통해 베니스의 아름다운 모습을 마지막으로 바라보며 탄식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카사노바도 이 다리를 건너 감옥에 수감되었었다.

 

 

밤이되면 베니스는 더 낭만적으로 변한다. 조명이 켜지고, 오케스트라가 나와 연주를 시작한다. 사람들은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면서 오케스트라를 즐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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