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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의 여행 4일차. 고흐의 도시인 아를에 갔다. 아를은 빈센트 반 고흐가 말년을 보내며 작품활동을 한 곳으로 유명하지만, 로마의 유적이 있는 유서깊은 도시이기도 하다.

로마인들은 BC123년에 이 곳을 점령해 BC104년에 지중해로 가는 운하를 건설했고, 카이사르가 폼페이와 전쟁을 벌일 당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아를은 아비뇽에 비해 작은 소도시같은 느낌이었다. 한적면서도 지중해성 기후로 인해 요양하기 딱 좋은 곳. 그래서 고흐가 말년을 이곳에서 보냈던 것 같다.

 

빈센트 반 고흐는 1853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났다. 구필화랑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하다가 목사이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성직자의 길을 원했으나 신학대학에 떨어지고 벨기에의 마을에서 전도활동을 하면서 가난한 마을 사람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밀레의 영향을 받아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하여 파리로 이동하게된다. 파리에서 그의 그림은 인상파의 영향을 받아 어두운 화풍에서 밝고 화사한 화풍으로 바뀌게 되었다. 

 

오랜 파리생활에 지친 고흐는 1888년 아를로 오게된다. 아를의 밝은 태양빛의 영향을 받아 이때부터 고흐의 그림은 색채대비가 확연해졌다. 1889년, 고갱과의 불화로 스스로 귀를 잘랐고 고갱이 영원히 떠나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고흐는 아를의 생 레미의 요양원에 들어갔다.

 

고흐는 발작이 없을때 요양원의 정원과 주변 풍경을 그렸다고 한다. 그의 감정을 드러내는 소용돌이치는 듯한 붓질은 이 시기에 탄생했다.

 

 

요양원에 가면 고흐가 그렸던 구도에 그의 작품과 설명을 걸어두었다.

 

아를의 론강은 주요 항구로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였다고 한다. 19세기에는 철도가 건설되어 강을 통한 무역이 줄어 도시가 쇠락하긴 했으나, 지금도 유조선이 드나드는 등 항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 고흐의 유명한 작품의 배경이 된 곳이다.

 

고흐가 그렸을 당시와 비교해도 크게 달라진 것 없는 거리가 인상적이었다.

 

카페는 아예 이름을 반고흐 카페라고 바뀌어 있었다. 카페에는 세계 각지에서 관광온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엑상 프로방스. 아르크강을 낀 도시는 폴 세잔의 그림으로 유명한 생트빅투아르 산이 있는 곳이다.

 

 

엑상프로방스는 분수의 도시 또는 물의도시라고도 알려져 있다. 도시에 분수가 천개가 있다고 한다.

 

 

액상프로방스는 음악축제로 유명하다.  국제 오페라 페스티벌과 길거리 음악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길걸리가 매우 젊다는 느낌을 받았다. 액상프로방스는 학문의 도시라는 대명사를 가지고 있는데 그만큼 젊은이들이 거리에 많이 보였다. 프랑스에서 대학생 비율이 높은 도시 중 하나이다.

 

 

 

이곳은 생 소뵈르 대성당이다. 중세시대에 만들어진 이 성당은 오랜 세월 동안 증축을 거듭하여 로마네스크양식과 고딕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잇는 것이 특징이다. 구시가지의 엑상프로방스 대학광장에 세워졌는데, 원래는 로마시대에 포럼과 중세시대에 예배당이 있던 장소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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