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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 니스에서 파리로 비행했다. 낭만의 도시 파리는 프랑스의 수도이자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로 세느 강을 끼고 있다. 샤를 드골 공항에서 파리 시내로는 공항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신기한 것은 파리의 여름은 낮이 어마어마하게 길다는 것이다. 사진의 모습은 초저녁 같겠지만 놀랍게도 저녁9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10시가 넘어도 하늘은 어두워지지 않았다. 이게 바로 백야현상 같은 건가 보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밖으로 나가니 시끌시끌 소란스러웠다. 프랑스의 독립기념일이라 폭죽놀이를 한다고 했다.

 

개선문에 대형 프랑스 국기에 걸려있고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파리 샤를 드 골 광장에 있는 개선문은 프랑스군의 승리와 영광을 기념하기 위해 나폴레옹의 명령으로 만들어졌다. 개선문이 위치한 광장은 12개의 도로가 다른 방향으로 뻗어져 하늘에서 보면 별과 같다 하여 에투알 광장이라고도 불린다.

 

개선문의 높이는 약 50m, 폭 45m로 운장한 크기를 자랑하는데, 콩코드 광장에서 샹젤리제 거리를 산책하면서 바라보는 뷰가 일품이라고 한다. 프랑스 개선문은 로마의 개선문을 본따서 설계되었다고 한다. 

개선문의 4면에는 모두 나폴레옹의 공적을 모티브로 된 조각이 새겨져 있고, 내부 벽면에는 글자가 가득하다. 개선문 내부로 들어갈 수도 있는데, 지하차도를 통해서 갈 수 있다. 

 

밤비행에 지쳐서 다음날 다시 파리시내로 나왔다. 처음으로 간 곳은 퐁피두 센터.

 

퐁피두 센터는 파리 제4구에 위치한 복합문화센터로서 국립근대미술관, 도서관, 음향 및 음악 연구소, 영화관 등을 갖추고 1977년에 개관했다고 한다. 1969년 당시 프랑스의 대통령이었던 조르주 퐁피두가 추진하여 설립되었기에 그의 이름을 따 퐁피두 센터라고 불린다.

 

 

퐁피두 센터의 설계를 맡은 것은 영국의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이다. 로저드는 이탈리아의 렌조 피아노, 지안프랑코 프란치니와 함께 공모에 당선되었다. 퐁피두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설비요소를 모두 노출시켜 디자인의 한 요소로 사용한 것이다.

 

 

현대건축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은 퐁피두 센터는 파리의 낡고 오래된 거리에 기이하게 솟아있다. 배수, 가스, 급배기 관을 모두 밖으로 드러낸 모습은 거대한 발전소나 산업시설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퐁피두센터 4층과 5층에는 국립근대미술관이 있다. 외벽에 붙어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바로 미술관으로 갈 수 있는데,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퐁피두 센터를 나와 다음으로 간 곳은 루브르 박물관이다. 

 

 

루브르 박물관은 과거 궁전으로 사용되었었다. 12세기 필립 2세에 의해 처음 지어졌으며, 처음에는 적의 침입으로부터 파리를 보호하기위한 요새였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파리의 규모가 점점 커지자 14세기 샤를 5세는 파리의 새로운 성벽을 쌓고 루브르를 왕실이 사용할 궁전으로 개조할 것을 명했다.

 

 

궁전으로 개조한 초기 루브르는 왕실의 임시적인 거처로만 사용되었다. 그러다 1682년, 루이14세가 베르사유로 거처를 옮기면서 루브르는 왕실의 예술품을 보관하고 전시하는 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루브르에는 수천가지의 전시품이 있고, 이를 자세히 돌아보려면 하루는 모자르다고 한다. 그리스 로마시대이 유물 부터 이슬람 미술, 조각, 장식미술, 회화 등 가치높은 예술작품들이 있다고 하지만 왠지 돌아보기가 싫었다. 그래서 그냥 바깥에만 구경하고 다시 돌아왔다.

 

 

여행을 오래하면 감흥이 떨어지게 된다. 낭만의 도시 파리에 왔으나 딱히 열심히 돌아다니고 싶지 않았다.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는 유럽 각지에 퍼져 있었다. 

 

 

숙소로 돌아가는길, 콩코드 광장에는 독립기념일 기념하는 행사가 있었던 것 같다. 무대와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이곳에서 행사를 갖고, 내가 떠나온 니스로 갔다고 한다. 그래서 니스에 그렇게 경찰차가 많이 보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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