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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질렸다. 원래는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런던으로 건너갈 예정이었지만 유럽의 모습은 더 이상 큰 감흥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금씩 풍경은 달랐지만 비슷비슷한 느낌이었고 뭔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집트를 여행할 때 만났던 할아버지를 만나러 브라질행 비행기에 올랐다.

 

 

브라질은 남미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큰 국가다. 인구 또한 2억명이 넘어 세계 5위를 자랑하는 대국이다. 주변국가가 스페인어를 쓰는데 반해 포르투갈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과거 포르투갈의 식민지였기 때문이다.

 

 

리우데자네이루는 1763년부터 1960년까지 브라질의 수도였다. 세계 3대미항으로 꼽히는데, 자연과 인공의 아름다움이 잘 어우어진 도시로 명성이 자자하여 201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리우데자네이루에 갔을때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서 별 볼일이 없었다. 리우데자이네루는 보통 리우라고 부르는데, 1502년 포르투갈에 의해 발견된 지역이다. 당시 대서양과 좁은 입구로 연결된 구아나바라만을 강으로 잘못알고 '1월의 강'이라는 뜻의 포르투갈어 Rio de Janeiro 라고 명명한 것이다. 

 

 

해안을 따라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이 특징인 코파카바나 해변. 남반구에 속하는 브라질은 7월에는 18~25도 사이의 선선한 기후를 뽐내는데, 이 날은 비가와서 사람도 없고 황량하기만 했다. 

 

 

부산 해운대처럼 해변옆에는 바다로 튀어나온 만이 있어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앞에 보이는 우뚝솟은 것은 설탕산 또는 빵산이라고 불리는 산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올라가면 리우의 해변과 도시가 한눈에 보인다.

 

 

 

리우의 도심속 자연은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이국적인 느낌이었다.

 

 

빵산(설탕산)으로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빵산의 정식명칭은 팡지아수카르산이다. 포르투갈어로 설탕빵을 의미한다고 한다. 

 

 

빵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타야한다. 밑에 보이는 해변이 레드비치. 성수기가 되면 사람이 바글바글한 곳이다.

 

 

날씨가 좋았으면 아름다웠을 풍경인데 아쉽다. 

 

 

케이블카 탑승장으로가서 보니 설탕산은 구름과 안개에 덮여있었다. 돈을 내고 올라가도 보이는게 없을 것 같아서 아쉽지만 포기했다. 

 

 

탑승장에는 보석세공을 홍보하는 갤러리같은 것이 있었다. 그냥 호기심에 구경했는데, 자신들의 공장으로 구경오라고 했다. 무료로.

 

 

브랜드 이름은 H.stern이다. 우리나라에는 매장이 없지만 럭셔리 주어리브랜드로 세계적으로 꽤나 유명한가 보다. 어쨌든 이곳에서 공장견학을 OK하면 공장까지 태워주고, 견학을 마치면 숙소까지 드롭해준다. 차비나 아낄 생각으로 따라나섰다.

 

 

입구에는 세계 각국의 문자로 환영을 표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한글을 보니 반가웠다.

 

 

내부 견학모습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찍지 못했다. 

 

 

약속대로 H.STERN 측은 내 숙소가 있는 코파카바나 해변으로 데려다 줬다.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작은 작은 상점에 들렀는데 각종 정글용품을 팔고 있었다. 세계최대의 밀림인 아마존을 가진 나라답다.

 

 

다음날, 비구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확실히 어제와는 완전 다른 느낌이었다.

 

 

코파카바나 해변은 세계적인 관광자이자 휴양지로 넓은 백사장과 함께 고급호텔과 아파트, 클럽과 바가 줄지어 있다. 2~3월이 성수기인데, 내가 다녀온 8월은 비수기라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 

 

 

브라질 친구 조지를 만나러 상파울루로 가기전, 그의 친구를 만나기로했다. 그가 내게 브라질 요리 슈하스코를 맛보여준단다.

 

 

친구를 따라간 곳은 이름 모를 고기집이었는데, 관광객은 보이지 않았고 현지인들이 잔뜩있었다. 거기다 해변을 두고 전망좋은 곳에 있어서 가격이 꽤나 나가보이는 곳이었다.

 

 

브라질 슈하스코는 이렇게 꼬챙이에 고기를 꽂고 다니면서 자리에서 잘라 접시에 덜어준다. 계속 먹고 싶으면 계속 주는 무한리필집이었다. 부위별로, 고기종류별로 계속 먹을 수 있었다.

슈하스코는 생일이나 결혼식 등 각종 파티에 반드시 등장하는 브라질 요리다. 소고기부터 돼지, 양, 닭고기 등을 먹을 수 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상파울루행 버스를 탔다. 리우에서 상파울로까지는 430km, 약 5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버스가 고속도로를 멀쩡하게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멈추었는데, 알고보니 사이드미러가 주행중 날아간 것이었다. 부품을 교체하기 전까지 고속도로에서 옴싹달싹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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